며칠전 동창회에 나갔었어요. 대학졸업이후 거의 10년만에 만나는 모임이라서 많이들 변한 외모였지만, 한껏 멋들을 부리고 왔더라고요. 대부분 시집, 장가를 간 나이들이고, 자식자랑을 하거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대화들을 나누고 있었어요. 모두 처지가 비슷비슷 했기에 저도 별다른 생각없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재가 집으로 옮겨가면서 최근에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간 동기가 자랑을 하기 시작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왜이렇게 초라해 보이던지, 전부터 이사를 가고는 싶었지만, 대출받는 것도 싫고 아직 아기도 어려서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이젠 더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우리도 이제 자리를 잡아서 교육하기도 좋은 곳으로 들어가 살자고 이야기..